“군비 증강은 선택이 아니라 구조입니다.”
이제 안보는 단지 군사 문제가 아니라 경제, 기술, 외교를 관통하는 ‘복합 전략’이 되었어요.
📌 목차
- 군비 경쟁이 다시 불붙은 이유는?
- 방산 산업이 경제를 흔든다: 구조와 수출
- 국방 테마의 투자 전략과 현실적 판단
1. 군비 경쟁이 다시 불붙은 이유는?
2020년 이후 한반도와 동북아의 군사 환경은 전례 없는 속도로 재편되고 있어요. 북한은 핵무기 전력화 선언과 극초음속 미사일 실험을 반복하며 기존의 억제 전략이 통하지 않는 국면을 만들고 있죠. 중국은 해상 전력과 우주전력 강화로 미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을 군사 분야로 확대 중이고, 일본은 반격 능력 확보와 국방비 2배 증액을 통해 사실상 평화헌법을 무력화시키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더 이상 '전선의 최전방'이 아닌, 전략적 '판단의 중심'으로 밀려나고 있는 현실과 마주했어요.
2025년 기준 국방예산은 약 71조 원으로, 사상 최초로 70조 원대를 넘어설 전망이에요.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예산 배분 구조가 완전히 바뀌고 있다는 점이 중요해요. 과거에는 병력 유지와 무기 도입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인공지능 전장통제, 우주기반 정찰망, 무인 전투 체계, 전자전·사이버 방어 기술에 대한 비중이 크게 늘고 있어요. 특히 정찰위성 확보, 드론 전력 확대, 감시용 고고도 무인기 개발은 모두 '전략적 자주성' 확보와 연결된 사업이에요.
이러한 군비 증강은 단순한 방어 개념을 넘어서고 있어요. 한국은 이제 유사시 단독 대응 능력 확보를 목표로 삼고 있으며, 미국과의 안보 협력도 '종속적 수혜자'가 아닌 '전략적 협력자'로 격상되는 흐름이에요. F-35A, 천궁-II, 현무 미사일, 장거리 타격 능력 등은 단순한 무기 이상으로, 외교 협상력과 기술 자립도의 지표가 되고 있어요. 지금의 군비 증강은 국제 정치 질서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자, ‘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라는 두 가지 축을 동시에 가진 변화입니다.
2. 방산 산업이 경제를 흔든다: 구조와 수출
방위산업은 이제 ‘안보를 지키는 산업’이 아니라, ‘경제를 움직이는 산업’이에요. 한국의 2023년 방산 수출액은 210억 달러를 돌파했고, 2024년 상반기만 해도 약 130억 달러를 기록했어요. 이는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과 더불어 새로운 전략 산업으로 방산이 편입되었다는 의미죠. 특히 K2 전차, K9 자주포, 천무, FA-50 경공격기 등은 유럽과 중동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했으며, 폴란드와의 초대형 무기 패키지 계약은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수출 모델로 평가받고 있어요.
산업 구조도 빠르게 재편되고 있어요. 대기업 중심이던 방산 생태계는 이제 수백 개의 협력사와 지역 클러스터로 확장되고 있고, 부품소재 국산화율은 75%를 넘었어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엔진뿐만 아니라 우주발사체 추진체 개발까지 진행 중이며, LIG넥스원은 AI 기반 지능형 유도무기·전자전 시스템으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어요. KAI는 FA-50을 넘어 MRO(정비), 위성 통제, 시뮬레이터 기반 훈련 솔루션을 수출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고 있죠.
게다가 방산 기술은 민간 기술로 확장되며 ‘이중용도 기술’로 자리잡고 있어요. 열영상, 레이더, 통신, 위성, 반도체, 전력 변환 기술 등은 자율주행, 항공물류, 스마트시티, 6G 통신 분야와 연결되고 있어요. 하지만 여전히 수출 구조는 불안정성이 있어요. 수입국의 정치 상황, 수출 통제 조약, 무기 수출 제한 국가 지정 등은 항상 리스크로 존재해요. 이를 해소하기 위해선 ‘국가 간 신뢰 네트워크’와 함께 '기술 보호 시스템', '자체 전력 평가 체계'가 병행돼야 방산 수출이 지속 가능해질 수 있어요.
3. 국방 테마의 투자 전략과 현실적 판단
전쟁 뉴스가 나오면 방산주는 단기 급등하지만, 실적과 기술력 없는 테마주는 그만큼 빠르게 무너져요. 그래서 투자 전략은 더욱 구조화되어야 해요. ① 해외 장기 수출계약이 지속되고 있는가, ② AI·위성·드론 등 미래 무기체계 기술력이 있는가, ③ 민수 기술과의 연계로 중장기 성장 여력을 확보했는가. 이 세 가지 기준이 없으면 단순 이벤트 주식에 불과해요. 반면,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퍼스텍, 한국항공우주(KAI) 등은 다중 조건을 충족하고 있고, 수출 실적도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어요.
ETF도 주목할 만해요. TIGER 미국방산업, ARIRANG 우주항공방위산업, KODEX 글로벌군수산업 등은 미국·한국·이스라엘 대표 방산 기업을 골고루 담고 있어요. 특히 글로벌 ETF는 록히드마틴, 보잉, 레이시온처럼 수십 년간 실적이 쌓인 안정된 기업을 포함하고 있고, 한국 ETF는 한화·LIG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요. ETF는 분산 효과가 있지만, 이벤트 발생 시 낙폭도 커질 수 있어요. 따라서 ETF는 방어형 전략, 개별 종목은 공격형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이에요.
요약하자면, 국방 투자는 단순한 테마가 아니라 구조적 산업 전환을 읽는 시선에서 접근해야 해요. ‘국가 안보 = 산업 안전망’이라는 공식이 성립된 지금, 방위산업은 더 이상 불확실한 정치 테마가 아니에요. 오히려 기술 내재화, 수출 반복성, 정부 전략의 세 가지 요소를 충족하는 ‘전략 성장산업’으로 전환되고 있죠. 지정학은 반복되고, 군비는 늘어나며, 기술은 진화하고 있어요. 이 모든 흐름의 중심에서 ‘방산’을 주목할 이유는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