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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가 시대 끝? 다시 오르는 생활비 이야기

by PhoenixNote 2025. 6. 1.

 

저물가 시대 끝? 다시 오르는 생활비 이야기

 

 

“분명 월급은 그대로인데, 왜 이렇게 돈이 빨리 줄어들죠?”
요즘 장 한 번 보면 ‘오… 비싸졌네’라는 말이 절로 나와요.
도대체 언제부터, 왜 이렇게 생활비가 다시 오르기 시작했을까요?

📌 목차

  • 1. 저물가 시대는 정말 끝났을까?
  • 2. 체감 물가는 왜 통계보다 높게 느껴질까?
  • 3. 생필품부터 외식, 교통까지… 생활비 어디서 오르나?
  • 4. ‘슈링크플레이션’과 할인 실종의 이중고
  • 5. 중산층과 저소득층, 체감도는 다르게 온다

 

1. 저물가 시대는 정말 끝났을까?

한때 “디플레이션이 걱정된다”는 말이 유행처럼 들리던 시절이 있었어요. 2010년대 후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를 밑돌고, 금리가 0%대까지 내려가면서 ‘물가가 안 오르는 게 문제’라는 말이 많았죠.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반대예요. 오히려 “물가가 너무 올라서 못 살겠다”는 말이 더 자주 들립니다. 특히 2022년 이후, 공급망 교란, 전쟁, 고환율, 원자재 가격 급등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고물가 시대가 본격화**됐죠.

2022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1%, 2023년엔 3.6%였고, 2025년 현재도 2.9%로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이제 ‘저물가’라는 단어는 과거의 유산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2. 체감 물가는 왜 통계보다 높게 느껴질까?

물가가 2.9%라는데, 왜 우리는 10% 넘게 오른 것처럼 느낄까요? 그건 바로 우리가 자주 쓰는 항목들 중심으로 물가가 더 많이 올랐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볼게요. 라면, 우유, 달걀, 삼겹살, 커피, 외식 메뉴… 이런 것들은 매주, 매일 접하는 품목이죠. 그런데 이런 항목들은 평균보다 훨씬 더 오른 경우가 많아요. 게다가 우리는 평균 가격보다 ‘할인가’를 기준으로 체감하는 경향이 있어요. 예전에 1+1으로 샀던 걸 이제 정가에 사면, 실제로는 똑같은 가격이라도 체감은 더 올라간 것처럼 느껴지는 거예요.

3. 생필품부터 외식, 교통까지… 생활비 어디서 오르나?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25년 현재 가장 많이 오른 항목은 다음과 같아요.

  • 외식 물가: 평균 7.2% 상승 (도시락, 김밥, 커피 등)
  • 수입 농축산물: 달걀, 소고기, 돼지고기 10~15% 상승
  • 공공요금: 전기요금 9.8%, 상수도 6.2% 인상
  • 교통비: 지하철, 버스요금 각각 15% 인상 (서울 기준)

즉,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기본적인 생활 영역에서 일제히 가격이 오른 것이죠. 특히 외식비는 직장인, 1인가구, 맞벌이 부부에게 바로 체감되는 항목입니다. 점심값만 해도 예전엔 7,000원이면 괜찮았는데, 지금은 웬만하면 10,000원을 넘어요. 배달을 시키면 13,000~15,000원은 기본이고, 배달비까지 합치면 17,000원도 우습죠.

4. ‘슈링크플레이션’과 할인 실종의 이중고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내용물은 줄이고, 가격은 그대로 받는 형태의 가격 인상이죠.

요즘 과자 한 봉지, 햄, 즉석식품, 요거트, 세제, 샴푸까지. 용량은 살짝 줄어들었지만 가격은 유지되거나 오히려 오른 경우가 많아요.

또 하나의 변화는 ‘할인의 실종’이에요. 예전엔 대형마트 앱에 접속하면 1+1, 2+1이 수두룩했는데, 요즘은 행사 품목 자체가 줄어들었죠. 즉, 정가를 기준으로 사야 하는 물건이 늘어난 것입니다.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예민한 건 이런 세밀한 변화예요. 돈을 쓰는 패턴이 바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월급은 그대로니까요.

5. 중산층과 저소득층, 체감도는 다르게 온다

똑같이 ‘물가가 올랐다’고 해도, 누구에게는 훨씬 더 크게 다가옵니다. 바로 **소득 대비 지출 비중이 큰 사람들**, 즉 저소득층과 중산층이에요.

고소득층은 생활비 비중이 작기 때문에 외식비가 20% 올라 봤자 큰 차이를 못 느끼지만, 중산층 이하 가구는 매달 식비, 교통비, 공공요금, 주거비 부담이 전체 지출의 60~80%를 차지하죠.

특히 1인가구, 은퇴 고령층, 육아 중인 맞벌이 부부에게는 **물가 상승이 생활의 질을 직접적으로 깎아내립니다.** “이제는 어디서 줄여야 하지?”라는 고민이 일상이 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에요.

6. 공공요금 인상의 연쇄 효과

2025년 들어 서울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는 **전기요금, 수도요금, 대중교통비**가 연이어 인상됐습니다. 특히 공공요금은 단순한 비용 문제가 아니라, **모든 물가의 기준점**이 되기 때문에 영향이 큽니다.

예를 들어 전기요금이 오르면 냉장·냉동 창고비용이 올라가고, 이는 곧바로 **식재료 유통비** 상승으로 이어져요. 이런 식으로 **도미노처럼 모든 소비재 가격에 파급 효과**가 발생하죠.

7. 소비 심리 위축과 생활 방식의 변화

생활비가 오르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지출을 줄이게 됩니다. “이건 사도 되는 걸까?”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자주 맴돌게 되죠.

이로 인해 가성비 소비, 중고 거래, 알뜰앱, 구독해지 같은 행동이 일상화되고 있어요. 특히 2030세대는 지출 항목을 정리하고 소비 루틴을 재설계하는 흐름이 두드러집니다.

한편으로는 ‘질 좋은 소비’에 집중하는 경향도 나타나요. 싸다고 다 사는 게 아니라, 정말 만족할 소비만 선택하는 흐름입니다.

8. 정부 정책과 현실의 거리

정부는 매년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소비자물가 안정 프로그램**, **공공요금 인상 억제**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어요.

하지만 정책의 효과는 제한적이고, **실제 체감과는 괴리가 큽니다.** 통계 지표상 물가 상승률이 낮아도, 현실에선 ‘매번 조금씩 더 비싸진다’는 인상이 강하죠.

게다가 물가지수는 일정 품목만 기준으로 산정돼서, 플랫폼 수수료, 택배비, 프랜차이즈 옵션비 등 ‘새로운 생활비 항목들’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경우도 많아요.

9. 소비자 입장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 가계부 작성: 돈이 어디로 새는지 눈으로 확인해야 줄일 수 있어요.
  • 정기 구독 점검: OTT, 멤버십, 앱 구독… 의외로 새는 돈이 많아요.
  • 소비 우선순위 재설정: 꼭 필요한 것부터 사고, 여유 생기면 소비
  • 모바일 할인/지역사랑상품권 적극 활용: 요즘엔 앱 하나로 10% 절약도 가능해요.
  • 식비 조절은 직접 요리나 단체구매로: 외식은 체감 상승률이 가장 높아요.

작은 습관 하나가 모이면 꽤 큰 변화가 생깁니다. 정보력이 생활비를 결정짓는 시대예요.

10. 정리하며: 다시 마주한 고물가의 시대

  • 저물가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제는 ‘비싸진 일상’에 적응할 필요가 있어요.
  • 통계보다 체감이 진실에 더 가깝습니다. 내 지출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해요.
  • 정책도 중요하지만, 소비자의 전략이 더 중요합니다. 내 소비 루틴을 바꿔야 해요.
  • 정보가 곧 지갑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나의 1년 지출을 바꿔요.

 

🔍 참고자료

출처 내용 요약 URL
통계청 2025년 4월 소비자물가 동향 바로가기
한국은행 기준금리 및 물가 정책 브리핑 바로가기
서울시 물가정보시스템 공공요금·생활필수품 비교 바로가기
기획재정부 2025년 민생경제 대응 정책 발표 바로가기
국제통화기금(IMF) 글로벌 고물가 흐름 분석 보고서 바로가기

📘 용어정리 (간단 사전)

  •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비자가 구매하는 상품·서비스 가격의 평균적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
  • 근원물가: 농산물, 석유류 등 외생 변수 제외한 기초 물가지수
  • 체감물가: 실제 소비자가 느끼는 물가 수준. 통계보다 높게 인식되는 경우 많음
  • 슈링크플레이션: 용량·크기는 줄이고 가격은 그대로 받는 은근한 가격 인상
  • 생활비 항목: 식비, 교통비, 공공요금, 통신비, 주거비 등을 포함한 고정지출 중심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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