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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률, 높으면 정말 좋은 거 맞을까?

by PhoenixNote 2025. 5. 31.

경제성장률, 높으면 정말 좋은 거 맞을까?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6%로 전망됩니다."
언론이 자주 말하는 이 숫자, 정말 우리에게 무조건 좋은 걸까요?

경제 뉴스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성장률’.

우리는 대체로 “성장률이 높으면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고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런 질문을 하게 되죠.

“성장률이 높다는데, 왜 내 삶은 더 팍팍해졌지?”

이 글에서는 경제성장률의 개념부터, 그 이면에 감춰진 현실,

그리고 우리가 정말 추구해야 할 성장의 방향성까지 찬찬히 짚어보려 합니다.

📌 목차

  • 1. 경제성장률, 그 숫자는 무엇을 의미하나?
  • 2. 높아진 성장률, 왜 정부와 언론은 반기는 걸까?
  • 3. 경제성장률이 올라가도 내 삶은 나아지지 않는 이유
  • 4. '질 좋은 성장'이라는 개념이 중요한 이유
  • 5. 성장률 지상주의가 낳은 부작용들
  • 6. 한국 사회가 추구해야 할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

 

1. 경제성장률, 그 숫자는 무엇을 의미하나?

경제성장률(GDP 성장률)은 한 나라의 생산활동이 전년에 비해 얼마나 늘어났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거시경제 지표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국내총생산(GDP)이 일정 기간 동안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백분율로 나타낸 값이죠. 예를 들어, 작년에 GDP가 2,000조 원이었고 올해 2,060조 원이라면, 경제성장률은 3%가 됩니다.

이 수치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그 나라의 경제 시스템 전체가 얼마나 ‘확장’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이기 때문에 정부나 국제기구는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하지만 이 지표 하나로 국민의 삶 전체를 평가할 수 있을까요? GDP에는 다음과 같은 문제가 있습니다.

  • 불평등한 분배는 반영하지 못함
  • 환경 파괴나 사회적 갈등은 고려하지 않음
  • 가사노동, 돌봄, 자원봉사 등은 아예 계산되지 않음

즉, GDP는 생산 중심의 경제만을 보는 지표이고, ‘누가 얼마나 혜택을 누리는가’는 보여주지 않아요.

2. 높아진 성장률, 왜 정부와 언론은 반기는 걸까?

정부나 중앙은행이 성장률에 민감한 데는 이유가 있어요. 경제성장률이 높아지면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 고용 증가: 생산이 늘면 기업은 더 많은 사람을 필요로 함
  • 세수 확대: 소득세, 법인세, 소비세 등 세금이 자연스럽게 증가
  • 재정 여력 확보: 복지 정책이나 인프라 투자 여력이 생김
  • 외국인 투자 유치: ‘성장하는 시장’이라는 시그널로 작용

예를 들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국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한 대규모 재정 확대를 시도했고, 그 결과 GDP 성장률을 끌어올려 신뢰 회복에 집중했죠.

하지만 여기에는 ‘정책 중심’의 성장이 실제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는가?라는 질문이 따라붙습니다.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해 많은 국민은 이렇게 답합니다. “그건 아닌 것 같아요.”

3. 경제성장률이 올라가도 내 삶은 나아지지 않는 이유

최근 몇 년 사이, 한국 경제는 분명 수치상으로는 ‘성장’해왔습니다.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등 주요 산업은 수출 호황을 누렸고, 정부도 각종 데이터에서 “성장세 회복”을 강조했죠.

그런데 많은 국민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내 월급은 그대로인데, 점심값은 12,000원이 넘어요.”
“부동산은 천정부지인데 대출 이자는 감당이 안 돼요.”

이유는 뭘까요?

  • 성장의 과실이 극소수에 집중: 대기업 중심 수출 주도형 경제 구조
  • 소득 양극화 심화: 상위 20%와 하위 40%의 생활 격차 확대
  • 생활 물가 상승: 실질 구매력 하락, 체감 경기 악화
  •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이중 노동시장 구조

대표적인 예로, 2023년에는 GDP 성장률이 1.4%로 낮았지만 일부 대기업은 역대급 실적을 냈고, 반면에 자영업 폐업률은 20%에 달했어요.

즉, 성장률은 높아도 ‘누구에게’ 이익이 가는지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되는 셈입니다.

4. '질 좋은 성장'이라는 개념이 중요한 이유

이제 단순한 성장률 수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질적인 성장’이에요. 이는 단지 경제의 크기를 키우는 것을 넘어서 성장의 결과가 사회 전체에 고르게 분배되고, 다음 세대에게 지속 가능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OECD, IMF, UN 등 국제기구들도 최근 보고서에서 '포용적 성장(Inclusive Growth)', '지속가능한 성장(Sustainable Growth)'을 경제정책의 핵심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 사회 취약계층에 기회 확대: 교육, 일자리, 복지 강화
  • 환경과 조화되는 성장: 탈탄소, 그린 산업 육성
  • 지속 가능한 재정 운용: 세대 간 부담 균형

이러한 방향은 단순히 이상론이 아니라, 실제로 성장의 지속성을 담보할 유일한 전략이기 때문이에요.

5. 성장률 지상주의가 낳은 부작용들

‘성장률만 높이면 모든 게 해결된다’는 생각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은 고도성장기 동안 빠르게 경제를 키웠지만 그 뒤에 여러 사회적 비용을 떠안게 되었죠.

몇 가지 대표적인 사례를 볼까요?

  • 환경 파괴: 4대강 사업, 난개발, 초미세먼지 증가
  • 주거 불안: 아파트값 급등과 청년 주거 위기
  • 저출산 심화: 경쟁 중심 사회, 육아 부담, 일가정 양립 실패
  • 노동시장 이중구조: 비정규직 확산, 임금격차 심화

이런 현상은 단순히 경제학 문제가 아니라 삶의 질, 공동체의 연대, 미래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구조적 문제입니다.

결국 '성장의 수혜자가 누구인가'를 묻지 않고는, 아무리 높은 성장률도 진짜 의미 있는 변화로 이어지지 않아요.

6. 한국 사회가 추구해야 할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어떤 방향의 성장을 추구해야 할까요? 단기적인 수치보다 중장기적이고 체감 가능한 성장을 설계해야 해요.

  • 청년과 여성의 노동시장 진입 확대
  • 스타트업·중소기업 중심 산업 생태계 조성
  • 사회적 경제 활성화와 지역 균형 성장
  • 복지와 성장의 선순환: 의료·교육 접근성 확대

특히, 지방소멸과 고령화가 심각한 우리나라에서는 ‘균형 성장’과 ‘삶의 질 개선’이 매우 중요해요.

숫자에 집착하기보다는, 국민이 실제로 느끼는 ‘살만한 사회’를 만들어야 진짜 성장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 실생활 예시: 세대별 성장 체감 온도차

2024년 기준 GDP는 2.2% 성장했지만, 세대별로 느끼는 ‘경제 체감’은 전혀 달랐습니다.

세대 주요 이슈 성장 체감도
20대 취업난, 월세 부담, 빚투 증가 매우 낮음
40대 자녀 교육비, 주택 대출, 실질 소득 감소 낮음
60대 은퇴 후 자산 상승 체감, 건강보험료 증가 보통

이처럼 성장률은 같아도 세대, 지역, 계층마다 체감이 다르기 때문에 정책 설계에도 정교함이 필요합니다.

📚 참고자료

출처 내용 요약 URL
한국은행 GDP 및 경제성장률 개념 바로가기
OECD Inclusive Growth 정책 프레임워크 바로가기
국가통계포털 세대별 소득 및 소비지출 통계 바로가기

 

✅ 요약 정리

  • 경제성장률은 중요한 지표지만, 모든 걸 설명하진 못해요.
  • 성장의 ‘질’과 ‘분배’, ‘지속 가능성’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어요.
  • 체감 가능한 성장, 사람 중심의 성장으로 전환이 필요해요.

경제는 어렵지 않아요. 작은 지식이 큰 흐름을 이해하는 힘이 됩니다.
Myth & Market | PhoenixNote

📘 용어사전

  • GDP(국내총생산): 일정 기간 동안 한 나라 안에서 생산된 최종 재화와 서비스의 시장 가치 총합
  • 경제성장률: GDP가 전년 대비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나타내는 비율
  • 포용적 성장: 경제성장의 결과가 사회 전체에 고르게 분배되도록 하는 성장 전략
  • 실질소득: 명목소득에서 물가 상승을 반영해 구매력을 고려한 소득
  • 균형 성장: 수도권과 지방,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를 줄이는 성장 방식